소수의 사람들.
그런 날이었다.
뭘 해도 안되는 날.
뭘 해도 욕먹는 날.
'대체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겁니까!'
'넌 도대체 제대로 하는게 뭐냐!'
안으로나 밖으로나 쏘아붙이는 말들.
'나도 잘하고 싶었다고!' 라고
반격하고 싶었지만
정작 마음은
'나는 정말 할줄아는게 없나보다.'
라고 깊은 좌절감에 빠졌던 날.
그렇게 힘들었던 회사에서의 하루가
끝나고 퇴근 하던 길.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몇 주전 응모했던 공모전 회사에서.
'축하드립니다.! oo님이 참여하신 공모가
채택되어 연락 드렸습니다' 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전화.
순간 코끝이 찡 해졌다.
기뻐서가 아니라 서러워서.
내 스스로 쓸모없다고 생각했는데,
할줄아는게 하나도 없는,
그래서 세상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무능력자인줄 알았는데
그 전화 한통이 말해주는 것 같아서
그게 아니라고. 쓸모없지 않다고..
상사에게 욕 먹었을때도 나오지 않았던
눈물이 어느새 내 눈가에 고이고 있었다.
그래 누군가 그러지 않았던가.
세상엔 하찮은 사람은 없다고
다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만
존재할 뿐이라고.
그래서 다짐했다.
이제부터라도 전세계 72억명 중.
단 몇명에게 들은 그 쓴 소리로
내 스스로를 판단하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