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가 좀 우스운 날
<두 손에 떡 쥐었다>
“두 손에 떡 쥐었다”는 속담이 있다. 홍만종 선생의 『순오지』를 보니 ‘어느 쪽을 선택할지 모른다’는 말이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 생각하면 ‘두 손에 먹을 것을 다 들은 놀부’를 생각할 수도 있다.
하나의 사실이 이렇게 두 가지로 해석되는 경우는 흔하다. 이 코로나19 상황이 모두에게 나쁘지만 않다. 인터넷 유통 판매업자나, 마스크 생산자 등은 이보다 더할 수 없는 그야말로 호경기다. 비 오는 날은 우산 장수가 햇빛 쨍쨍한 날은 양산 장수가 이익을 얻는다. 그러고 보면 현상은 하나다. 이해관계에 따라 좋고도 나쁘게도 다가오는 것일 뿐.
이 아침 모든 매체에서 세계가 전율하는 ‘코로나 19 상황’을 보도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니 세상사가 좀 우습다. 내가 오늘을 살아내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세상 일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일 뿐이다. 그래 '내 마음만 다부지게 잡으면 세상에 휘둘리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마음먹는 거야, 마음만 먹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자처초연(自處超然)이라, 오늘만이라도 호기로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