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글도 말도필요 없다는사실이 좋다.

마라톤을 말하다

by 휴헌 간호윤

마라톤은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다. 그러나 가장 심오한 경기이다. 마라톤에는 사회의 신분도, 권력도, 경제도, 집단도, ---그 어느 것도 통하지 않는다. 주로에서는 오로지 혼자일 뿐이다. 그 누구도 달리는 주자를 도와줄 수 없다. 머릿속 모든 잡음은 소거되고 내 그림자만 나를 따른다.

무엇보다 글도 말도 필요 없다는 사실이 좋다.



2020년 4월 12일. 광교산 트레일런 마라톤을 뛴다.

풀코스든, 울트라든, 하프든, 언제나 마라톤은 마음을 긴장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22킬로이지만 광교산, 바라산, 백운산 세 산을 뛴다.

산을 뛰는 마라톤은 처음이다. 더욱이 운동을 제대로 못 하였기에 4시간쯤 완주를 잡아본다. 8시 출발이니 12시쯤으로.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이 결승점을 통과해야만 완주이다.

광교산1.jpg

<출발>

광교산2.jpg

<광교산>

광교산3.jpg

<바라산>

광교산4.jpg

<백운산>

광교산5.jpg


광교산6.jpg

도착. 기록은 세 산 경유. 25킬로미터 4시간 30분. 길을 못 찾아 3킬로미터를 더 돌았다.

광교산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