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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헌 간호윤 Jan 20. 2022

<조선읍호가> 연구 출간

또 한 권의 수정본 만들기를 기다려 본다.


오늘 출판사로부터 책이 도착하였다. 3년여 연구 결과가 문고판으로 출판되었다. 또 한 권의 '수정본'을 책꽂이에 꽂는다. 늘 책을 내면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이다. 모쪼록 이 책을 깁고 다듬어  또 한 권의 수정본 만들기를 기다려 본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28516940&Kc=SETLETauthortheme&orderClick=LER

아래는 이 책의 머리말이다.


땅[지리]이 있고 인간이 살고 문학이 출현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살며 자신의 이름을 붙이듯 그 곳에 지명을 붙였다. 그리고 그 지명으로 속내[문학]를 표현했다. 이렇게 땅, 인 간, 문학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공간의 변증법을 이 책에서는 ‘지리인문학’이라 부르고자 한다.


‘지리’를 선행하는 이유는 인문이 뒤에 만들어져서다. 땅이 있고 인간이 태어난 것이지 인간이 있어 땅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리에 대한 관심은 삼국시대부터 각종 문헌에 나타난다.


특히 조선이 건국되고 15세기부터 추진된 국가적 지리지 편찬 사업은 세종실록지리지를 시작으로 1530년(중종 25)에 신증동국여지승 람으로 마무리 된다. 전국에서는 사찬읍지 편찬을 이어갔다. 이 후 영조 대 여지도서가 정조 대 해동여지통제도 편찬되었다. 이런 관찬 지리지는 19세기 말까지 지속된다.


이와 같은 전국 규모의 지리지의 편찬에 실학자들의 자의식이 상호부조를 하며 지리의 중요성과 거주지에 대한 의식이 성장하 였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지리인문학이다. 이 지리인문학에는 지리도와 지명을 이용한 작품들이 등장하였 으니 지명한시, 지명가사, 장타령, 판소리 단가, 민요 따위이다.


이러한 작품들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 고취의 수단으로 혹 5 은 지역의 문물이나 지리 지식 등으로 그 외연을 넓혀갔다. 이제 우리는 지방자치화시대를 맞았다. 모쪼록 이 책이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곳의 문물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한 계기 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이 책은 2019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 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를 중심으로 엮었다. 연구 결과를 책으로 공유하는 이유는 둘이다. 첫째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진 연구이기에 결과를 공개 함이 당연하고 둘째는 지방자치 시대에 이 연구결과가 상당 부분 이바지할 할 수 있어서다.


2021년 11월 30일 휴휴헌에서 간호윤




저자의 수정본 책들이다. 몇 권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수정을 기다린다. 1




저자의 수정본 책들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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