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시간

by 바다유희

떠나지 못한 길 위에서

떠나갈 날을 기다린다


별이 뜨는 곳으로 가야지

원시의 별

태곳적 미소

원천의 샘물이 흐르는 곳으로


상그릴라는 아득히 멀고

득도를 했다는 그 누구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사랑의 신화는 풍문으로 떠돌 뿐

나침반을 든 선지자도 떠난 지 오래


잃은 길 위에서 주저앉아 터를 잡고

근근이 살아내면서

지나온 생마다 깊이 새긴

마찰의 꿈이 간간히 슬픔으로 건너올 때


이른 새벽 불현득 일어나

떠나야 한다고 마음 일렁일 때에도

내 생의 상그릴라는 관념의 터를 잡은 지 오래


아득히 먼 하늘

가야지 가야지 되새김질하면서도

별이 뜨는 곳으로 가야지

마음에 불쑥 치밀어 오는 태초의 설움이면서

희망이 되어주던

아침의 나팔꽃이 오는 곳

첫 이슬이 오는 곳








보석눈물-Queen 91x117 oil on canvas 2021.jpg

그림/문선미작가:제목/Queen(보석눈물)

작가의 이전글평범한 날의 쓸쓸한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