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날의 쓸쓸한 저녁

by 바다유희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날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린다

축축한 마음을 데울 따스한

차를 내리고

춤추는 음악을 틀어 놓고

혹여나 그 마음을 기다린다


자존심도 없이

마음은 문 밖으로 나가 헤맨다

사람들 무심한 얼굴들

익숙한 것들로 회기 하는

그저 평범한 날의 쓸쓸한 저녁

늘 들르던 선술집으로 향하고

익숙한 밥집에 들어서고

왁자지껄 소음이 가득한 공간

역시나

외로움으로 가득한 사람들

발 들일 공간이 없다


비 내리는 저녁

마음의 둑이 무너진 풍랑은

그렇게 무너지고 페허가 된다

그저 평범한 날의 쓸쓸한 저녁


아래로 아래로

지표면 끝으로 마음이 달리는 날

세상 끝으로 달려가 돌아오던 먼 길에

길 잃은 내게 등불 내어주던 님

비 오는 날의 간절한 소리

살아라 살다 보면 무지개 뜨고

해 오르니

나를 살리던 사람

내게 온전히 생의 길을 안내하던 그 님

오늘은 어디에서 오시나

어머니를 닮기도 했고

세상의 어른이었던 당신은....

I am happy 66x66 oil on canvas 2010 부분컷.JPG

그림/문선미작가:제목/I am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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