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날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린다
축축한 마음을 데울 따스한
차를 내리고
춤추는 음악을 틀어 놓고
혹여나 그 마음을 기다린다
자존심도 없이
마음은 문 밖으로 나가 헤맨다
사람들 무심한 얼굴들
익숙한 것들로 회기 하는
그저 평범한 날의 쓸쓸한 저녁
늘 들르던 선술집으로 향하고
익숙한 밥집에 들어서고
왁자지껄 소음이 가득한 공간
역시나
외로움으로 가득한 사람들
발 들일 공간이 없다
비 내리는 저녁
마음의 둑이 무너진 풍랑은
그렇게 무너지고 페허가 된다
그저 평범한 날의 쓸쓸한 저녁
아래로 아래로
지표면 끝으로 마음이 달리는 날
세상 끝으로 달려가 돌아오던 먼 길에
길 잃은 내게 등불 내어주던 님
비 오는 날의 간절한 소리
살아라 살다 보면 무지개 뜨고
해 오르니
나를 살리던 사람
내게 온전히 생의 길을 안내하던 그 님
오늘은 어디에서 오시나
어머니를 닮기도 했고
세상의 어른이었던 당신은....
그림/문선미작가:제목/I am hap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