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진작에 끝났지만 이대로 집으로 발길을 돌리기에는 아쉽다. 떨어지는 낙엽이 가득한 가을, 우연한 만남. 넌지시 던져본 "밥 먹었어?", 참으려 해도 터져 나오던 웃음, 허기에 이끌려 들어간 가게와 즐거운 기다림, 우리 둘의 수다가 골목길을 채우던 시간과 보름달이 가져온 저녁노을.
오늘은 괜히 낭만을 부리고 싶은 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