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인춘 Jul 05. 2020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후계자다

썩을년넘들<8>



울 엄마,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냐?

다른 집 같으면 우리 딸! 우리 딸! 하면서

딸내미 감싸줄텐데...

솔직히 올케한테 싫은 소리 한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친정에 올 적마다 저렇게 올케를 치마폭에 감싸고도니

정말 별난 엄마다.


써글년!

뭐땀시 올케헌티 함부러 주둥이를 놀려싸?

니 올케는 울 집에 들어온 메누리여, 바로 나의 후계자란 말이여.

나가 감싸주지 않으면 쌩판 낯설은 이곳이 을매나 무서울거시여?

니도 이다음에 시집가보면 알것고만.

메누리 서름, 올케의 서름이 을매나 섭한지 알어? 자껏아!

다시는 내 앞에서 올케헌티 함부로 씨부리고 지럴허면

고놈의 주둥아리를 확 꿰메어 버릴 것이고만!

알긋냐?

작가의 이전글 며느리 야단치지 말라는 아들 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