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을년넘들<8>
울 엄마,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냐?
다른 집 같으면 우리 딸! 우리 딸! 하면서
딸내미 감싸줄텐데...
솔직히 올케한테 싫은 소리 한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친정에 올 적마다 저렇게 올케를 치마폭에 감싸고도니
정말 별난 엄마다.
써글년!
뭐땀시 올케헌티 함부러 주둥이를 놀려싸?
니 올케는 울 집에 들어온 메누리여, 바로 나의 후계자란 말이여.
나가 감싸주지 않으면 쌩판 낯설은 이곳이 을매나 무서울거시여?
니도 이다음에 시집가보면 알것고만.
메누리 서름, 올케의 서름이 을매나 섭한지 알어? 자껏아!
다시는 내 앞에서 올케헌티 함부로 씨부리고 지럴허면
고놈의 주둥아리를 확 꿰메어 버릴 것이고만!
알긋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