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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Jul 12. 2020

며느리 칭찬 하나 없는
우리 속담

썩을년넘들<15>



오메!

참말로 못된당께. 옌날 사람들 말이여.

그 많은 속담 속에 으째 메누리 칭찬하는 말은 한개도 읎는 거시여?

메누리가 즈그 집 종년이여? 머여?

내도 시엄니지만 참말로 낯바닥 화끈 거려 못살겠네 그려!


* 고양이 덕과 며느리 덕은 알지 못한다.

* 굿 하고 싶어도 맏며느리 춤추는 꼬락서니 보기 싫어 안 한다.

* 귀머거리 삼년이요 벙어리 삼년이다.

* 동정 못다는 며느리 맹물 발라 머리 빗는다.

* 둘째며느리 삼아보아야 맏며느리 착한 줄 안다.


* 작은 며느리 보고 나서 큰 며느리 무던한 줄 안다.

*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축이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

* 며느리가 미우면 손자까지 밉다

* 며느리 자라 시어미 되니 시어미 티를 더 잘한다.

* 못생긴 며느리 제삿날 병난다.


* 안방에 가면 시어미 말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

* 열 사위는 밉지 않아도 한 며느리가 밉다.

* 오라는 딸은 아니 오고 외동 며느리만 온다.

* 집안이 망하려면 맏며느리가 수염이 난다.

* 며느리 흉이 없으면 다리가 희단다.


* 집 나갔던 며느리가 효도한다.

* 대문턱 높은 집에 정강이 높은 며느리 들어온다.

* 딸은 가을볕에 내보내고 며느리는 봄볕에 내 보낸다.

* 딸은 쥐 먹 듯하고 며느리는 소 먹듯 한다.

* 딸의 오줌소리는 은조롱금조롱 하고 며느리 오줌소리는 쐐한다.


* 딸의 씨앗은 바늘방석에 앉히고 며느리 씨앗은 꽃방석에 앉힌다.

* 시어머니 앞에서 아이 젖 핑계하고 눕는다.

* 시어머니 미우면 남편도 밉다.

* 시어머니가 미워서 개 배때기만 찬다.

* 며느리가 미우면 웃는 것도 밉다.


* 며느리는 종신 식구다.

* 시어미가 부를 노래를 며느리가 먼저 부른다.

* 조는 집에 자는 며느리 온다.

* 배 썩은 것 딸에게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에게 준다.

* 가을가지 며느리가 먹어서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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