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을 년 넘들 <27>
저닉밥 묵은 울 메누리.
정지(부엌)서 설거지도 않고
거실바닥에 팔닥 누어 마스크팩인가 머신가 하고 있다요.
내는 이럴 때마다 외우는 주문이 있소.
“메누리는 내 딸이여”
“메누리는 내 딸이여”
“메누리는 내 딸이여”
근디 말이여.
아무리 골백번을 ‘메누리는 내딸이여’라고 혀도
불같은 내 승질이 가라앉지 않는 걸 봉께
나가 참말로 못된 시어메가 맞는 갑소.
메누리가 거실바닥에 짜악 누워 팩하는 꼬락서니가 이뻐보이지 않은걸봉께.
으찌끄나?
이 써글넘의 승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