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은 새콤달콤했다
사랑하니까 싸운다 <40>
속상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미안했다.
우린 또 늦잠을 잤다.
내 남자는 어제 아침과 마찬가지로
물 몇 방울 찍어 바르는 고양이 세수를 하고
와이셔츠, 양말 대충 꿰어 입고 신은 체 가방 챙겨 들고
현관문 박차고 냅다 뛰어나갔다.
그러더니 탁!
현관문이 다시 열렸다.
헐레벌떡 뛰어나갔던 남편이다.
“뭔데? 또 뭘 잊었어?”
말끝도 듣지 않고 남편은 서 있는 나를 잡아챘다.
그리고는 벼락 뽀뽀를 얼굴에 퍼부었다.
“아무리 바빠도 할 건 하고 출근해야 징~!”
남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나는 휙~ 돌아서서 킥킥 웃었다.
“수나야! 계집애!
너 나보고 결혼은 왜 하냐고 빈정댔지?
바로 요 새콤달콤한 맛을 몰라서 그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