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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무법자다!

by 강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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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나의 승락도 없이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수시로 내 몸속으로 들어온다.

그러고는 이 구석 저 구속을 이잡듯 샅샅이 훑어본다.


나는 그럴 때마다

솔직히 무척 당황해진다.


'아내'라는 지위는

항상 남편의 상위에 있는 것일까?

가정의 평화를 위해 당하고 있는

'남편'의 자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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