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부라리며
펄펄 날뛰는 남편을 향해
나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쏘아 부치 듯 말을 던졌다.
“나, 당신이랑 평생 살 거니까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어.
당신도 나랑 죽을 때까지 살 거라고 했잖아!”
남편은 의외로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해졌다.
우리의 부부싸움은 이렇게 싱겁게 끝이 났다.
<작가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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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몸에 동아줄 칭칭 감고 사는 게 때로는 사랑이고 행복일 때가 있다. 그러다 언젠가는 지겨워 묶인 동아줄을 끊고... <일러스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