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앙시노와 - 파리 속 설날
한국의 설날 연휴가 끝나는 날이다.
파리 생활 16년 차에 접어들다 보니 설날이라는 개념도 희박해진 지 오래.
파리에서 '아 곧 구정이겠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는 파리 속 차이나타운 곳곳에 끝도 없이 걸린 시뻘건 용과 붉은 등을 볼 때다.
NOUVELLE AN CHINOIS(누벨앙시노아, 직역하면 중국 설날)에는 파리 대표 차이나타운 거리에 붉은 용과 시끌벅적한 퍼레이드가 이뤄지고 그 퍼레이드를 구경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야단법석을 이룬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그런 퍼레이드가 없었지만.
한국 가족들과 떠들썩한 구정을 함께하지 못한지 한참이다 보니 붉은 등에 붉은 용 행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은근한 위안이 되었던 것 같다.
다들 설날 연휴는 잘들 보내셨기를.
그리고 올해는 좀 더 행복하기를 붉은 용에게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