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돈 쓰면 서사가 되어 부자도 낙타 바늘구멍 통과

토큰은 돈 속에 DNA를 넣어준다

by 강하단
“토큰”: 돈 쓰면 서사가 되어 부자도 낙타의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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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의 종류: 이야기가 담기는 돈이 토큰(token)이다. 지정된 부류의 사람들이 특정 가격으로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회수권, 별 다방에서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쿠폰과 상품권, 예술영화관에서 영화 볼 수 있는 관람권 등 다양한 토큰이 있다. 지정된 사람이 특정 굿즈와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돈이 토큰이다.


지금의 돈과 다른 점: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남보다 많이 가지려는 욕망이 강한 것이 돈인 것을 부정하기 힘들다. 반면 토큰은 땀과 눈물, 즐거움과 아픔의 흔적이 발견 가능한 돈이다. 코드가 단 하나인 것이 지금의 법정화폐 돈이라면, 토큰에는 여러 개의 코드가 장착되어 다중이다. 토큰 하나에 2개씩의 코드만 가지더라도 다른 토큰과 합쳐져서 결국 토큰 DNA가 형성될 수 있다.


돈도 토큰을 통해 결국 DNA를 갖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방식의 토큰: 토큰이 블록체인으로 운영되는 체계 속에 거래가 된다면 한 사람이 사용한 토큰 만으로도 이야기를 모을 수 있다. 하루 동안의 이야기, 한달간 이야기, 1년 또는 평생의 이야기가 생긴다.


토큰 경제 사회에서는 부자가 오히려 낙타의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도 있겠다


프라이버시를 해친다?: 토큰을 얘기하면 지금의 돈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개인 비밀이 노출된다고 싫어하는 사람, 꼭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도 신용카드를 쓴다면 어짜피 지출내역 그대로 다 드러난다. “그래서 난 현금만 씁니다” 할 수 있다. 그러면 난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뭘 그렇게 비밀스럽게 생활하려 하십니까? 혹시 돈을 쓰는게 부끄럽나요?”


왜 결국 토큰일까?: 디지털 시대 블록체인 질서를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법정화폐를 근간으로 하는 중앙집중 권력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주의 하며 싸울 필요없는데 왜 사용하지 않겠는가.


토큰을 통해 돈을 벌고 쓰고 생활하면 한 사람의 서사가 들어난다: 토큰 경제, 토큰 문화가 정착되면 한 개인의 서사가 기록된 것이나 다름없고 열흘 정도의 토큰 활동만 모아도 보통의 책 한권이 가능할 수도 있다. 토큰을 어디에 사용했느냐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왜 하필 특정 토큰이 사용되었는지가 드러난다. 상황에 대응하는 행동이 토큰을 통해 기록된 것이다. 이는 행동주의 철학의 기본이고 인간 정신과 정체성으로 해석가능하기에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서사”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야기 정보에 상황이 합쳐져서 서사가 될 수 있다.


토큰의 기록만으로도 선거없는 민주주의, 수능없는 대학제도가 생길 수도 있는 이유가 토큰이 생성하는 개인의 “서사”에 있다. 토큰 속에 선호하는 정책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 기록되어 서사를 제시하는데 왜 굳이 진흙탕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를, 사교육으로 물든 경쟁력으로 대학입시를 치르겠는가. 토큰 만으로도 간단하게 해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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