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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Jul 29. 2024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메시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

교체선수는 2군팀에서

유소년 축구팀(유스팀)의 역할


프로 축구팀에서 유소년 팀, 유스팀을 운영하기도 한다. 한국 프로축구팀도 각 팀별로 유스팀이 있고 영국의 아스날 유스팀, 스페인의 바로셀로나 유스팀은 전통적으로 유명해 꽤 알려져 있다. 유스팀도 이를 운영하는 프로 축구팀의 축구 스타일을 참고하고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유스팀의 목적이 어린 꿈나무 축구선수를 양성해서 현재 프로축구팀 선수들을 교체 활용하기 위함은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 자라면 지금 팀과 전혀 다른 팀, 더 강한 팀을 위해 유스팀이 운영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팀은 발전할 수 있다. 현재 가장 강함 팀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리오날 메시와 바르셀로나 축구팀 감독인 사비 에르난데스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바르셀로나 팀으로 옮겨 이룬 팀의 성과는 기존 팀이 이룬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것이었다. 특정 포지션, 특정 선수를 교체할 목적으로 유스팀을 운영했다면 바르셀로나FC팀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2024 유로 축구에서 16살의 나이로 스페인 우승을 견인한 라민 야말도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이다. 하지만 축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야말의 축구 스타일이 메시와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라 사회에서 특정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을 교체해 주기 위한 것도 아니고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이런 생각이야 말로 기성세대의 잘못된 교육 이론이다. 기존 구성원을 대체할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은 다음 세대를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보내주는 과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완전한 존재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완전한 존재는 없기 때문이다. 완전한 존재, 그런 것은 없지만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데 그것 또한 옳지 않다. 명백한 폭력이다. 왜냐하면 완전한 존재란 누군가 정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목표에는 설정한 기준이 있는데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닌 기성세대가 정한 것이다. 그들이 되지못해 이상향으로 정한 기준과 목표를 향해 어린이가 달려가야 한다고 믿는다면 일종의 과대망상 정신병이지 무엇이겠는가. 그렇게 되면 사회전체가 기성세대가 저지른 온갖 병폐를 치우는 일꾼을 교육을 통해 양성하게 된다. 어린이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 어린이 속에 있기에 어린이를 이용해 자신을 완성하려는 이기적인 속물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바라는 것도 대학, 직업, 돈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다음 세대에게 주입하기도 한다. 세대간 목표가 겹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의 목표에 개입해서는 안된다. 목표의 강요는 교육이란 그럴듯한 포장지로 포장한 그냥 폭력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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