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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Jul 26. 2024

어른들의 수다는 유대감 놀이다, 그러니..

유대감도 감각이다

어른들의 수다는 유대감 놀이다


어른들도 구체적 성과, 특히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이 없어도 마음이 동해서 참여할 때가 있다. 바로 유대감(紐帶感, 끈 紐, 띠 帶, 감각 感; 끈과 띠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느낄 때이다. 자신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못할지라도 모인 집단과 함께 하는 유대감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 분명 어른에게도 있다.


유대감이 물질적인 이익은 아니지만 의외로 강한 동기부여를 준다. 유대감 느끼면 몸이 마치 무엇을 기억한다는 듯 움직이기도 한다. 유대감도 감각이 되는 경우다.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그저 좋아서 놀이가 계속 이어지길 원하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해가 지는 것을 아쉬워했던 어린 시절 그 마음이 사람들이 모여 성과가 없어도 어른들의 마음 속에서 피어 오르는 경험을 정말 가끔이기는 하지만 갖게 된다. 어린 시절 놀이의 감각은 어른이 된 후 유대감이란 감각으로 남아 있는듯 보인다.


어른들이 모여 만약 아파트 놀이터에서 다망구 놀이를 한다면 이를 본 사람은 혹시 무슨 방송 촬영하나 카메라를 찾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른에게도 놀이와 비슷한 것이 있다. 카페에서 손뼉을 치며 옆 사람 어깨를 흔들며 크게 웃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 놀이가 아닌 유대감 놀이를 발견한다. 그러니 예의 없다고 옆사람 배려하지 않는 교양없는 사람들이라고 눈치 주지 말고 큰 미소를 던져줄 것을 제안하고 싶다. 어린 시절 동네 공터에서 큰 소리 지르며 노는것 보면 우리 자신의 기쁨이기도 했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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