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축구공으로 경기하게 된다면?
재밌는 상상을 하나 해보자. 유럽 챔피언스 축구리그 결승전 특별 이벤트가 마련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는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의 경기에서 2025년에는 대회 규정을 살짝 바꾼다.
딱 한번 5분간만이기는 하지만 하나의 공이 아니라 공 두개를 가지고 경기가 진행된다고 경기룰이 변경된 것이다. 그 5분 동안의 경기에서 어떤 공이라도 골인되면 점수로 인정하는 대회 규정을 특별히 마련한 것이다. 선수들은 혼란스럽지만 대회의 특별한 룰이 결승전에 한해 그것도 딱 5분간이라고 하니 공 2개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경기를 뛴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팀이라도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 팀의 모든 전술은 공이 하나일 때 만들어지고 훈련되었기 때문에 공이 2개가 되자 그때까지 열세이던 팀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상대팀을 몰아 붙이며 의외로 공2개 경기에 잘 적응하면서 경기를 주도하고 골도 넣을 수 있다. 공이 하나일 때 선제골을 넣은 세계최고의 스타 선수가 이상하게 공이 2개일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듯 보인다.
5분이 지나고 다시 공이 하나인 경기로 복귀했다. 공이 2개이던 경기 전 하나의 공 경기를 우세하게 리드했었던 팀이 공 두개 경기의 열세를 뒤집어 다시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꼭 그렇지 않을수 있다. 경기 흐름이 일단 바뀌고 나면 쉬 다시 흐름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 경기를 실제로 뛰고 있는 선수들도 그렇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긴다. “아니, 이것 좀 이상한데?! 공 2개 경기가 훨씬 재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