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철학의 기본을 흔드시겠다?
난 이렇게 책에서 읽고 여러 스승들에게서 이렇게 배웠다. 나의 스승 중에는 나보다 훨씬 젊은 분들도 계셨다.
'계몽'은 권력 유지를 위한 질서의 규범에서 벗어나려는 야만(인)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절대 권력의 규범에 구속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권력의 중심에서 지배를 이어가려고 만든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깨달음이 야만이라면 야만인이라는 이름표를 가슴에 기꺼이 달 것이다.
계몽이란 동사에는 수동형이 없다. 오직 자신이 깨달아야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영혼이 있음을 느끼는 순간 말이다. 즉, "난 계몽되었다"는 "난 영혼없는 존재입니다"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