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모래 울음소리를 들어보셨나요?

by 강현숙


고운 모래가 십리에 걸쳐 펼쳐져 있는 해수욕장이다. 명사십리의 명자는 한자로 울 명(鳴) 자를 쓴다. 모를 밟으면 마치 울음소리처럼 들린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완도읍에서 연결된 신지대교의 개통과 고금면에서 연결된 장보고대교의 개통 이후 접근성이 좋아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명사십리의 모래 찜질은 신경통에도 효과가 좋다고 하여 어른들도 즐겁게 모래 찜질과 해수욕을 즐기는 곳이다. 해마다 120만 명 정도의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방문객이 현저히 줄었다. 완도군에서는 코로나 차단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체온 측정과 소독에 만전을 기하였고 높은 시민의식으로 방문을 자제해 준 덕분에 해수욕장 개장기간 동안 불미스러운 일 없이 잘 마무리하였다.


천혜의 관광 해수욕장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는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닿는 느낌이 마치 부드러운 카펫을 밟는 느낌이다. 철석이며 어루만져주는 시원한 파도는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멈추고 싶지가 않다. 그 순간엔 세상의 모든 근심들이 파도에 쓸려간 듯하다. 백사장 위쪽으로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그늘을 드리고 있고 그늘 아래로는 평상들이 놓여 있다. 평상은 주변 상인들이 자릿세를 받고 있어서 마음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모래바닥에 돗자리를 펴는 것보다는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너무 부담되는 가격만 받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감사한 일이다.


소나무 아래로는 푸른 잎들이 펼쳐져 있어서 눈의 피로도를 저감 시켜주는데 풀인 줄 알았던 푸른 잎들은 다년생 나무라고 한다. 모래 땅에서 자라는 이 나무는 순비기나무라 하고 보라색의 수수한 꽃이 핀다. 꽃들이 지면 열리는 열매는 해열 진통 진정 효과를 발휘하는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제철인 해수욕장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행복하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연인들의 사랑이 자라는 모습이 해수욕장을 빛나게 하며 저 멀리 파라솔 아래서 지켜보는 어른들의 얼굴엔 함박꽃이 활짝 피었다.


전국이 코로나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 안타깝게도 며칠 전에 완도군 청산도 거주자 두 분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청정지역 완도에도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이럴 때는 가능한 한 방문을 잠시 멈추어 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맨 먼저 달려가서 응어리진 감정들을 모두 풀어놓고 와도 좋을 곳, 그곳이 바로 신지명사십리이다.


개장기간동안에는 모두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었다.
물속에서도, 해변에서도 즐거운 시간이다.
예년같으면 이시기에 인파에 가려 모레가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고 하는데 올해는 맑은 물속으로 고운 모레가 다보였다.
진정 진통 해열 작용을 한다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이다. 해변에서 바닥을 덮으며 자라는 데 그 모습이 마치 풀같다.
황량해 보일빤한 모래사장을 적당히 덮어주어 바다가 더 건강해보인다.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는 순비기나무가 잘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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