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by 강현숙

바람 바빠졌다

사나운 동장군 오기전에

여기저기 단도리하러 다니나보다


시원한 손짓으로
토닥, 토닥, 세월가는거 서러워말라 하며

긴팔옷 꺼내입고 마음의 온기 지키라하


풋풋한 과일들 발그레한 비단옷 선물 하니

좋아라 홍조 띄우

그리운 얼굴들 안부 물어오네


홍시 닮는 울엄마,

군밤 닮은 아버지,

사과 닮은 딸래미,


바람결에 들추어진

그리움 마다

마음속 온기 버선발로 앞서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