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현숙 Sep 08. 2021

'근대문화유산자료' 남기고 싶으신분들

관심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송대 다닐때 문화유산 답사모임에 활동했었습니다. 지금은 오프라인모임은 못나가고 밴드에서 서로 소식만 전하는 상태인데요. 그모임의 한 회원분이 올리신 글 허락받고 가져왔습니다.  



'근대기록문화유산' 조사 2.

급속한 발전으로 우리나라는 많은 유산들이 사라졌습니다.

빠르게 경제부흥을 이룬 댓가로 잃은 것도 많은 나라입니다.

먹고사는 게 더 중요했기에 나라의 유산과 유물 전통을 지켜내는 건 소수의 전공자들과 특별한 관심자 외에는 관심이 없기도 했습니다.


유럽의 오래된 역사와 문화유산을 부러워하며 좋아하고 즐기는 해외여행이 유행처럼 번질때도 우리 것은 소외시 여겼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우리도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고 찾아내고 관리하고 지키고 보존해야 되고 후대에 남겨줘야 되는 책임까지가 우리 몫이라는 의식이 많이 생겼다.


얼마나 다행인가.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된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 판.

승정원일기.

동의보감에 이어 일성록. 5.18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 이산가족 찾기 등등 16개가 등재되었다.

또 조선시대의 유교 목판을 수집하여 유네스코에 등재시키면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하는 일들이  알려졌다.


어쩜 우리는 그나마 옛숨결 답사 여행 때문에 넘들보다는 이런 문화유산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조금은 친밀감이 있다.

저는 옛숨결 덕분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천년이 넘은 사찰 7곳.

서원 9곳을 다니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양례만 그런가...ㅎㅎ

이곳에 계신 대부분의 옛숨결 회원들은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높다.

유네스코 등재가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 아는 퀄리티가 좀 있는 사람들이다.

그동안 문화유산을 지켜내는 건 대부분 전공자들의 몫이었다.

빨리 빨리에 적응하고 발 빠르게 움직여야 되는 세상에서 느리게 가더라도 지켜내고 보존되어야 되는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열정을 바쳤다면 저는 그분들이 21세기의 애국자라 여긴다.


그동안은 이렇게

국가기록 유산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문체부와 국학진흥원에서 급속한 발전으로 사라지는 근대기록유산을 조사해서 귀중한 역사자료를 모은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소중해도 개인이 갖고 있으면서 자녀들에게 물려주며 지켜달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게 개인의 역사인듯싶다.


이번에 근대기록 조사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내가 갖고 있던 부모님들의 일기나 문서 사진 책 등이 가치가 있다면 사진으로 제공뿐 아니라 기증하겠다는 말에 짝꿍은 왜 집안거를 기증하냐며 갖고 있자 한다.

전에 아버지가 갖고 계셨던 군대 작전 일지 (6.25와 관련)와 상장 등 몇 가지 기록들을 보훈청에 기증했었는데 좀 그랬다며...

하지만 내게는 특별한 역사고 추억이라 유산이되지만 딸들에게는 돈이 되지 않는 물건은 짐이 될거라 여긴다.(딸들아 미안)

어쩜 언제 잊혀질지 모르는 옛날거가 되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그나마 우리는 우리 부모님들의 전성시대였던 시간이 우리 어린시절이 근대시대란걸 알기에 근대유산을 챙겨야 된다면 그건 우리 몫이다.


1910~1979년.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와 경제성장의 격변기가 우리들과는 그나마 가깝다.

그래서 근대의 기록물들을 우리가 챙기지 않으면 우리 부모님과 가족들. 선생님과 이웃인 평범한 민간인들의 역사와 추억은 대부분 사라질거다.

민간 기록물에는 월급봉투. 부모님 결혼사진과 일반사진등. 소학교 책. 편지.영수증 일기 등등 근대시기의 종이에 쓰인 기록이면 다 해당된다고 본다.

우리 부모님과 우리의 어린 시절이 민간 생활상으로 다 남는다면 또 하나의 세계 유네스코 기록물이 만들어질지 모른다.


제가 양례 일기가 아닌데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된 건,

우리 옛숨결 선생님들이 갖고 계신 옛 추억의 일부가 근대기록 유산이 될만한 것들이 있다면 잘 조사되어 남겨지도록 협력해 주시옵소서...라고 부탁하려고 썼습니다.


자녀들에게 물려주셔야 되는 가족 근대유산기록물은 저희가 사진과 내용.소유주.표지 사진과 년도.출처 등을 기록해 가면 됩니다.

기증과 기탁 여부의 재산권은 현 소유자에게 있습니다.  

조사시 조사원이 기증을 받는게 아니고 조사원은 근대 기록물에 대한 사항을 수집하여 국학진흥원에 보내는 일을 합니다.

옛숨결 선생님들의 어린시절 통지표.개.정근상.가족과 친구들과의 사진.등사물.월급봉투등등...

갖고 계신다면 연락주세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일은 코로나 확산으로 지연되어,

2021년 8월 ~ 11월 25일까지 조사 기간입니다.


소장하고 계신 근대기록물을 제공해주시면 민간 근대기록유산으로 잘 남겨지도록 잘 하겠습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길 부탁합니다.


국학진흥원 조사원 이양례 드림.

작가의 이전글 좋은땅 출판사 홍보자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