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테크] AI가 대신 연애해드립니다

by 고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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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또래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연애와 결혼인듯 합니다. 선명하게 보여지는 트렌드는 나이가 들수록 소위 ‘원샷원킬’을 하겠다는 또래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여튼 성공(결혼)이 아닌 관계와 시간낭비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여기 그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실마리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가 있습니다. AI가 나 대신 가상 연애를 해주는 것입니다. 이 연구결과는 가장 권위있는 AI 관련 학회인 ‘뉴립스’에서 발표됐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고, 출품작이 많다보니. 올해는 미 샌디에고와 멕시코 두개 국가 두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됐지요. 논문의 이름은 ‘먼저 사랑하고, 나중에 알아가라’(Love first, know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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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상 연애’ 방법은 이렇습니다.

1) 먼저 자신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와 똑같이 사고하는 ‘AI아바타’를 생성합니다.

나의 이상형 취향 연애스타일 관심사 성격 같은걸 학습시키는거죠. 일기를 넣을 수도 있고, 주절 주절 내 생각을 얘기할 수도 있고, 나에 대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넣는게 좋습니다.

2) 두 사람을 똑 닮은 AI들을 가상 공간에 넣고 대화하도록 합니다.

음식 뭐좋아해요? 쉴 때 뭐해요? 같은 가벼운 소개팅 단골 질문들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보다 딥한 차원으로 넘어가죠. “직장 문제로 멀리 이사를 해야 한다면?”과 같은 현실적인 갈등 상황을 제시하는 겁니다. 서로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떻게 싸우는지 기록합니다.

3) 대화를 분석해 연애 결혼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 과정에선 또다른 제 3의 AI가 등장합니다. 이름하여 AI 연애 카운슬러. 그는 그간의 대화 전체를 분석해서 서로 대화가 잘 통하는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지, 갈등해결방식이 맞는지를 알아봅니다. 이후 0~10점까지 매칭 점수를 매기지요.

연구진은 가상연애가 꽤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단순 프로필을 비교하는 방식의 정확도는 55%였던 반면, AI 가상 연애의 정확도는 67%. AI 카운슬러가 “연애하세요” “연애하지마세요”라고 내려준 결론이, 실제 특정 두 사람의 연애 유무와 일치할 확률이 꽤 높았다는 것입니다.

부부도 마찬가지래요. 연구진은 실험 과정에서 실제 부부 170쌍의 이혼 예측도가 90%에 달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가상 대화하고 10쌍의 부부 대해 “음 이 부부는 이혼하겠군”이라고 판단했다면, 그 중 9쌍의 부부는 실제 이혼을 했다는 뜻입니다.

평소 이런 생각을 하긴했거든요. 상대의 챗GPT 기록을 보고싶다. 그의 챗GPT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말하는 객관적인 약점과 강점을 알고싶다. 이 이론이 하루빨리 현실화되길 바랍니다. 적어도 궁합보기나, MBTI보다는 객관적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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