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를 훔쳐본 작가 김영갑
“손바닥만한 창으로
내다 본 세상은
기적처럼 신비롭고 경이로웠다.”
지금은 사라진 제주의 평화와 고요가 내 사진 안에 있다.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나는 그 사진들 속에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는다.
아름다운 세상을, 아름다운 삶을 여한 없이 보고 느꼈다. 이제 그 아름다움이 내 영혼을 평화롭게 해 줄 거라고 믿는다. 아름다움을 통해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간직한 지금, 나의 하루는 평화롭다. - 서문 <시작을 위한 이야기> 중에서
제주라는 섬을 사랑해 20년 가까이 오로지 제주도의 중산간 들녘을 사진에 담는 작업에만 전념했다.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에는 남제주군 성산읍 남달리의 폐교를 임대해 2년 여 간의 작업 끝에 국제적 수준의 아트 갤러리를 꾸며낸 사람. 이것이 사진작가 김영갑이라는 사람을 소개하는 말이다.
그렇다. 이제 김영갑이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그의 병든 육신은 지난 2005년 5월 29일, 끈질긴 투병 생활에 접어든 지 6년 만에 기나긴 안식에 들어갔다. 육신은 이제 이 세상에 없지만 손수 만들었던 두모악 갤러리에 그의 뼈가 뿌려져 그는 사랑했던 ‘그 섬’ 제주에 영원히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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