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9일의 여정을 따라

낙안읍성, 선암사, 순천만, 진주수목원

by 봄뫼여울

2008년 5월 9일의 기록입니다. 무지막지하게 찍은 사진의 흔적을 살펴 보니 제 인생 첫 풀프레임 바디였던 캐논 5D를 들고 전라도로 떠났었네요. 낙안읍성을 시작으로 선암사, 순천만으로 이어진 일정은 진주수목원에서 끝이 납니다. 하루에 그 많은 여정을 소화한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얼마나 수박 겉핥듯 지나쳤을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되네요.


카메라나 렌즈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아 사진을 보면 먼지들이 무척이나 거슬립니다. 필름이 필요 없다는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정말이지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건질 사진은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도 찍어 보고, 저렇게도 찍어 보고 했지만 다들 비슷해 보이네요.


그래도 그 때의 열정만큼은 부럽습니다. 수백여 키로미터를 달려 새로운 장소에서 처음 만나는 피사체들에 흠뻑 빠져 있던 제 자신의 모습이 떠올려집니다. 지금은 늙고 병들어(?) 열심히 다닐 수가 없네요. 사라졌던 열정은 이따금씩 회복이 되곤 하지만 이젠 몸이 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또 운동해야 하겠습니다. 죽기 전에 마음에 드는 한 장의 사진을 남길 수 있으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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