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두 시 반] 21회
'묘하다'가 궁금해졌다. 혹시 고양이(묘, 苗)와 관련 있나?
여자 나이 20세 정도를 妙齡(묘령)이라 한다. 묘한 나이.
혹은 芳年(방년)이라고도 합니다. 방년이란 말 중에서 芳은 꽃향기가 온 四方(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艹(풀 초) 자와 方(모 방- 쟁기모양으로 방향)는 뜻. 그런 꽃 같은 나이라는 말이다.
[국어사전]
묘하다 (妙하다)
1
모양이나 동작이 색다르다.
묘한 생김새. 묘하다.
2
일이나 이야기의 내용 따위가 기이하여 표현하거나 규정하기 어렵다.
묘한 관계. 오묘하다.(奧妙--)
3
수완이나 재주 따위가 남달리 뛰어나거나 약빠르다.
묘한 수. 미묘하다.(微妙--)
묘하다란 묘妙는
女(여자 여) 자와 少(적을 소) 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자가 적다? 무슨 말이지? 틀렸다.
원래는 ‘오묘하다’라는 뜻은 玄(검을 현) 자가 써서 화살을 쏘고 나면 오묘한 소리를 낸다고 만든 글자라 한다.
그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 활에서 여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결국 최후의 뜻은 여자(女子)가 오밀조밀하게 아름답다는 뜻. 아무튼 기이하다.
사전의 뜻을 보면 묘령(妙齡)과 통하는 것 같다. 예쁘고 젊고.
하지만 현재 '묘하다'를 '예쁘다'와 '젊다'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묘하다'는 관계에서 많이 쓴다. 주로 애매하거나, 규정짓기 어렵고, 기이할 때 쓰인다.
그럼 고양이 묘는 뭘까?
고양이 묘(猫)는 犬(개 견)과 苗(모, 이삭 묘)를 합한 형성자,
개랑 모 이삭이랑 무슨 관계지? 또 틀렸다.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나타낸 의성어란다. 먀오~~
중국의 소수민족인 먀오족(猫族)을 가리키는 한자이기도하다.
그럼 영어로 묘해는?
It's Strange 기이해
It's Odd 달라
It's Exquisite 절묘해
누군가 'means that something gives you mixed feelings' 라 했던데 이건 아닌 것 같다.
A happening, sentiment, etc., being too odd to be expressed.
It's uncanny 섬뜩해? 이것도 아닌 것 같다. 인터넷에 잘못된 표현이 많다.
'사무치다'가 그렇다. 구글에서 치면 Do business, To be in office, (이런 썩을~~ 사무를 쳐? ㅎㅎ)
마음속 깊이 느껴지는 그 무언가가 그리움 (고독)인지, 고통인지, 설움인지, 상처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뼈에 사무쳐...? 뼈를 관통했나?
아무튼 묘하다의 뜻이 참 묘하다. 奇奇妙妙 기기묘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