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두 시 반] 1회
<나의 새벽은...>
이미 친한 페친님 들은 알고 계시지만 난 매일 2시 반에 일어난다.
잠은 9시에 잔다. 왜?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난 습관이 그렇게 들었고 단순히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다를 뿐 이다. 2시는 너무 빠르고 3시는 늦었다는 생각에 조급 해 지고 딱 2시 반이 좋다.
업무상 온 종일 전화기에 시달리다 보니 오후 6시 일과가 끝나면 샤워하면서 핸드폰을 화장실에 두고 올 때도 많다. 일부러 '난 너 못 본거야...' 라고 하면서 핸드폰을 가장 먼 곳에 방치할 때도 있다.
2시 반 그 시간에 일어나서 무얼 하는가?
전 날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 원점으로 돌아온다. 집중하는 나의 원점. 내가 그렸던 계획의 어느 지점. 잠시 이탈 했더라도 그 시간이면 다시 돌아온다. 그 시간은 아무 방해를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다.
전화 받을 일도 없고 누가 찾아 올 일도 없다. 또한 불 필요한 에너지를 쓰지 않아서 좋다. 사람들을 만나는 게 싫다는 얘기가 아니고 과거 음주 가무를 즐기던 시절 필요 없이 2차 3차 끝까지 술을 마시던 생활이 후회된다.
아무도 없는 공장에서 샘플을 디자인 해 보기도 하고 글을 쓸 수도 있다. 새벽 시간은 금방 가 버린다. 우리 동네 닭들은 새벽 3시부터 운다. 닭의 울음소리에 긴장하면 필사적으로 집중 할 때가 많다. 새벽 생활은 오늘도 뭔가 한 가지를 했다는 뿌듯함 같은 것이 있다. 새벽 시간은 하루 중 가장 활발한 시간이다.
반면 단점도 있다. 누군가와 저녁 약속을 하면 졸려서 미친다. 저녁 8시 전엔 집으로 향해야 한다. 또한 친구들 중 미국 쪽에 친구들이 있다면 아침 시간이 비슷하다. 24시간 지구를 돌면서 대화하는 기분도 있다.
어떤 일을 계획해 실행하고, 하나 하나를 만들어 가는 사람은 불면증이 없다. 약물에 의존 할 필요도 없고, 그저 내가 졸리면 자고, 눈 뜨면 일 하면 된다.
이런 나의 새벽 생활이 좋다.
누구든 어떤 일에 몰입이 필요하다면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