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
어디로 가고 싶은지
많이들 묻고 답하지마는
지금 제 대답은 딱 하나
두통이 사라진 이튿날 정오쯤으로
두어 시간 뒤라면 더욱 좋지요
두통과 벗 삼은 기분을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아는 사람 누구도 모를
이것은 나만 아는 비밀이랍니다
나만의 두통
나만의 착각
두어 시간 뒤쯤으로 건너가
말끔히 사라진 통증 이후에 오는
나는 구원 받았다!
라는 이름의 햇살을 받으며
머릿속 세포와 뇌수와 주름 하나하나에
경이와 감사의 박수를 치고 싶어요
그러면 참 좋으련만
지금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
(2016.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