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허락해 준 작은 여유
월화수목금.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
한 주를 가득 채운 일정표는 활기를 주면서도,
때로는 쉬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순전히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자기 계발이다.
바쁘게 사니 보람도 됐다. 하지만 숨 한번 길게 고를 틈조차 없는 나날이 이어지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친다.
어제는 저녁에 예정된 문화센터 수업을 건너뛰었다.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마침 비도 폭포처럼 쏟아졌고, 그 핑계로 스스로를 설득했다.
그렇게 하루를 쉬었을 뿐인데, 숨이 트였다.
오늘도 업무를 마친 뒤,
또 다른 문화센터 수업을 한 달 동안 쉬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결정 하나로 가슴속에 묵혀 있던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것 같다.
마치 묶여있던 사슬이 풀어지는 것처럼.
이게 뭐라고, 이렇게나 숨이 트이는 걸까.
아마도 ‘쉬어도 된다’는 작은 허락이 내 마음에 가장 필요한 선물이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