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찾기

finding my unnie

by 강강

2024년 12월

구글에 무심코 언니 이름을 쳐봤다.

이미지 검색에 뜨는 수십 개의 얼굴들 중에 나는 언니의 얼굴이 무엇인지, 검색결과에 있었는지 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나는 그의 헤어스타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인상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검색창을 껐다.


2025년 3월

언니가 다녔다는 캐나다의 직업학교를 검색한다.

홈페이지에 작은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결국 찾지 못하고 검색창을 껐다.


2025년 7월

무심코 캐나다에 있는 언니를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에 구글에 저가항공을 검색한다.

왕복 1,746,780원

검색창을 닫는다.


부모와는 다른 혈육의 유대는 무엇인지 느끼고 싶었던 나는 전보다 자주 언니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움이 깃든 보고 싶다 (miss you) 그리고 형체를 보고 싶다 (see you)라는 의미 둘 다.


그는 왜 캐나다에 있는지 , 나는 왜 그의 헤어스타일을 모르는지 , 그리고 난 왜 오래도록 잃었던 언니를 다시 찾아내고 싶어 졌는지 그 긴 역사에 대해 털어놓고 싶다. 이 과정에서 모든 게 확실해질 것 같기 때문이다.


마침내, 언니를 만나는 그날까지의 과정을 담아보면어떨까?

아주 아주 더디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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