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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Aug 18. 2021

워라밸에서 리빙앤라이프 굿으로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에서 리빙 앤 라이프 굿으로
#워라밸 #노동 #경제 #돈  #의미 #자아실현 #보람 #일
지식 산업에서 노동은 생활로의 개념 재정의가 필요해요.

1.
워라밸이라는 키워드가 한창 화두였던 적이 있어요.
(뇌피셜로) 그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하루, 아니 한 달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개인적인 시간 없이 하루 종일 일만 '했어야 하는'
시대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워크'는 일, '라이프'는 삶으로 해석이 되는데
여기서 일이란 '노동'으로 정의되는 것 같아요.

※ 노동 : 몸을 움직여 일함

산업혁명 이후, 생산성은 시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어요.
그래서 기업에서는 근로자들이 오래 일하길 바랬고,
그 결과, 근로자들의 삶은 일로만 채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삶이 비중이 줄어들자 부작용이 나타났고.
일과 삶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싹트기 시작했어요.
개인적인 시간(=권리)을 요구하기 시작한거죠.
이게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의 배경이 아닐까 생각해요.

2.
그다음에 워크 앤 라이프 인티그래이션이 나왔어요.
일과 삶을 구분하지 말고, 
일을 삶의 일부분으로 보자는 말이에요
혼연일체? 일심동체? 이런 느낌일까요?
이 키워드에서부터 일의 개념에
조금의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
노동에 정신 활동이 추가된 근로라는 개념으로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 근로 : 힘을 들여 부지런히 일함

우리 산업에서 일과 삶을 이분법처럼 구분할 수 있나?
이런 질문에서 시작된 키워드지 않을까 싶어요.

일과 삶의 구분이 어려워진 이유는 일의 가치를 산정할 때,
시간으로는 책정하기 어려운 산업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여전히 시간 기준으로 생산성이 달라지는 산업이 많지만)
1시간에 10개를 만들어 내는 시간 단위 산업에서
10개의 아이디어나 성과가
근로 시간에 상관없이 나올 수 있는 산업이 나타난 거죠.

뭔가 멋있는 거 같긴 한데..
회사에서 일과 내 개인적을 삶을 일치시키라고 했을 때
모두들 좋아하며 엄지 척(짱짱!) 할까요?
긁적긁적..

3.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나 많다고 생각해요.
근로기준법을 기본으로 한다면
점심시간 포함해서 하루 9시간은 회사에 있는 거니까요.
거기에다가 잠자는 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뺀다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을 일이라고 한정하기보다는
'리빙(=생활)'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지식 근로자의 경우,
시간 베이스 성과가 아니기 때문에
(강하게 약하게 차이는 있겠지만)
하루 종일 두뇌 안테나가 켜져 있다고 보면
'생활'이라는 표현이 적합한 것 같아요.

생활이라는 개념을 좀 더 뾰족하게 정의해 보자면...
경제적 대가를 얻기 위한 행위나 노력하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라이프(=삶)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경제적 대가를 얻기 위한 행위 외에 시간을 사용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어요.
(사랑, 봉사, 우정, 건강 등)

그럼 생활과 삶의 관계는 어떨까요?
밸런스? 인티그래이션?

4.
리빙과 라이프는 사람마다 가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구분하거나 통합하기보다는 별개로 좋게 만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누구는 지금 리빙에 집중해야 할 생애주기나 상황이 있을 수 있고요.
누구는 지금 라이프에 집중해야 할 상황과 맥락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리빙도 굿!, 라이프도 굿! 이 될 수 있도록
개인과 회사가 노력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5.
아니, 그래서 길게 주절주절 쓴 거 같은데,
리라굿(리빙 앤 라이프 굿)이 구체적으로 뭐냐고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하
다만 지금 IT업계에서는...
노동이란 개념보다는 생활이란 개념으로
재정의하는 게 맞는 것 같고,
일과 삶을 분리하거나 통합하기보다는
생활과 삶을 각각 좋게 만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에요.
이렇게 개념을 재정의하고, 방향을 재조정하면,
더 좋은 쪽으로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어요.

개인은 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추구하는 삶을 잘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회사는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면서
구성원들이 추구하는 삶에 따뜻한 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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