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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Jul 30. 2022

요가는 어떻게 삶에 무기가 되는가

1.

"어깨에 힘 빼세요, 호흡 하세요"

누가 볼까 부끄러울 정도로 손과 발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 다음 날, 온 몸에 근육통이 몰려왔다.

그저 요가를 처음 봤을 뿐인데 말이다.

이제 겨우 두 번 경험해 본 요가는 생각보다 꽤나 힘든 운동이었다.


2.

요가는 생전 해보지 않은 자세를 취하며 호흡하는 운동이었다.

해보지 않은 자세를 취한다는 것은,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면 그 주변 모든 근육이 경직된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기 때문이다.

그렇게 발달되지 않은 근육을 사용하니 힘에도 부치고 부들부들 떨리게 된다.

자세를 유지하는 것 조차 힘들어 온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선생님이 다가와 상태를 보시곤 조언을 건넨다.

"어깨에 힘 빼세요. 호흡 하세요. 몸을 좌우로 넓게 들어 마시고, 내쉴 때 몸을 길게 만드세요"

그때서야 깨닫는다.

숨을 안 쉬고 있었구나.


3.

일을 하다보면 생전 해보지 않은 업무와 역할을 맡게 되는 게 필연적이다.

해보지 않은 업무과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사용하지 않던 역량과 마인드셋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간 사용하던 것만으로 일하면 과부하가 걸린다.

새로운 업무와 역할에는 맞지 않는 역량과 마인드셋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익숙치 않은 새로운 역량과 마인드셋을 사용하려 시도하면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멘탈이 부들부들 떨리며 이게 맞는 방향인가라는 자기의심도 생긴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온갖 근육통도 몰려온다.

이럴 때 힘 빼기와 호흡이 필요하다.


잘 해야 한다는 마음에 너무 긴장한 건 아닐까?

호흡하는 것 조차 잊고 부들부들 버티기만 하고 있지는 않은 걸까?


힘을 빼세요. 호흡 하세요. 크게 들이 마시고, 내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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