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Ten radio

#사람의 인생을 읽다

사주, 타로, 성향 검사 이해하기

by Ten

많은 사람들이 고민이 있거나 나를 알아가고 싶을 때 사주를 보거나 타로를 본다.

누군가는 재미로 보고, 누군가는 점으로 본다. 점으로 보는 사람은 자기 인생이 그렇게 정해져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한계를 규정해 버릴지도 모른다. 성향 검사도 마찬가지로 나는 딱 이런 성향의 사람이다 라고 한계를 규정해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사주, 타로, 성향 검사에 대해 불편할지도, 혹은 유익할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사주

사주는 통계다. 나와 비슷하게 태어난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을 가지고 나타난다. 그렇게 보면 절반 이상의 확률로 내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말이 된다. 이 말에 의미를 좀 깊게 생각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말을 다른 말로 순화하면 내 기질과 성향이 정해져 있다는 말이다.

[정해진 운명]

타고난 재능과 환경이 운명이다. 성격이 급하게 태어난 사람과 느긋한 사람은 인생이 다르다.

똑같은 상황에 처해도 급하게 느끼고 급하게 처리하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과 느긋하게 느끼고 느긋하게 처리하는 사람의 결과는 달라진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도 달라진다.


쉴 새 없이 생각하는 기질을 타고난 사람과 생각 없이 주어진 상황에서 바로 행동하고 즐기는 사람은 엄청난 차이다. 단독으로 깊은 생각과 통찰을 필요로 하는 연구업무를 해야 할 때 , 도중에 나가떨어질 수 있는 사람은 인내심이 약하고 성격이 급한 기질일 가능성이 높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똑같은 가랑비를 맞을 때 가랑비가 오는지도 모르는 사람과 가랑비를 바로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운명이라는 것은 있다. 하지만 바꿀 수 있다. 다만 위에 그림처럼 정해진 운명을 극복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괴로울 수도 있다. 쉴 새 없이 생각하는 기질로 태어났는데 생각 없이 바로바로 현실을 즐기고 행동부터 하는 노력을 하기란 쉽지 않다.

사주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무엇일까? '

내가 이런 상태로 태어났구나

출발선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출발선으로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참고할 수 있다. 그것을 100% 수용하고 한계를 만들라는 말이 아니다. 내 출발선을 인정하고 맘에 들지 않는다면 바꿀 의지가 있는지, 혹은 그 출발선에서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지 참고할 수 있다는 말이다. 통계라고 해서 100% 그렇게 살아진다는 법은 없으니까 말이다.


타로

사실 필자에게 타로는 단지 '도구'일뿐이다. 신기가 있고 정말 뛰어난 타로 리더들은 무언가 보이지 않는 영적 에너지로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런 신기가 없는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전문가에게 받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명쾌하다'라는 말을 듣는 걸 보면 내게 타로는 '도구'로 충분하다. 다만, 타로를 볼 때 카드를 뽑는 순간은 그때의 의미는 있지 않을까 싶다. 융의 공시성 개념이나 뭐 어떤 카드를 뽑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말은 공감이 된다.


좀 어려운 이야기지만 사람의 인생은 큰 맥락에서는 비슷하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공동체'라는 개념을 말했고, 켄 윌버는 '무경계'라는 저서에서 너와 나의 개념은 없다고 말했다. 무슨 말이냐면 인생에 대한, 사람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하든 누구에게나 다 적용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성향 검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지만 요약하자면 "당신은 '인내심'이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말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는 말이다. 다만 그 인내심이 강하게 표출되는 사람이 있고, 인내심이 내면에서 아직 잠자고 있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대략 짐작이 되는가? 타로는 스토리 텔링이다. 타로카드에는 인생에 대한 상징적인 이야기가 숨어있다. 때문에 고민을 듣고 배열된 타로카드로 스토리를 만들어 이야기하면 대부분 공감을 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타로카드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인생에 대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어느샌가 고민하던 상대방은 자체적으로 생각정리를 하게 된다.


여기까지 읽고는 '에이~ 타로 사기네, 별거 아니었네'라고 한다면 아직 이해를 못한 거다. 내게 타로나 상담이나 그 외 모든 도구는 나와 상대방이 행복하기 위함이다. 주술적인 효과가 진짜든 아니든 상대방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고민이 해결돼서 행복하게 된다면 타로 상담의 목적은 달성된 것이다.

내가 타로 상담을 하는 이유는

행복을 위함

부족하고 못난 사람은 없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재능과 재료는 자신 안에 다 들어있다. 타로는 단지 그 재능과 재료를 본인이 스스로 정리하고 끌어낼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도구일 뿐이다. 그리고 타로 리더는 그 도구를 잘 사용하기 때문에 도와줄 수 있는 안내자일 뿐이다.


성향 검사

사람은 다양한 능력을 타고 난다. 다만 그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극단적인 상황을 들어본다면..

인간에게 5가지 능력이 있다고 하자.

1. 인내심 2. 힘 3. 섹시 4. 지능 5. 사교성

누구는 인내심이 100점이고 나머지가 1점일 수 있다. 25점씩 균형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성향도 이것과 동일하다. 그래서 어떤 성향 검사를 해서 어떤 유형이 나왔을 때 난 100% 그 유형의 사람이라고 한계를 짓는 건 위험하다. 대신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내가 이런 성향이 많구나

나머지 성향이나 나머지 유형이 나와 상관없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그 정도가 약할 뿐이다.

성향 검사를 하는 이유는 사주와 비슷하다. 내게 주어진 특징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특징이라 하면 위에 말한 것처럼 내게 조금 더 주어진 '정도'는 어떤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더' 주어진 정도와 '덜' 주어진 정도를 인정하고 그것을 발전시키거나 보완하거나 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사람의 인생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고유한 특징을 아는 것.

그리고 그 사람 그 자체로 인정해 주는 것.

그 자체를 사랑하고 발전시켜주는 것.


사주/타로/성향 검사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Ten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프로필
팔로워 1.4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