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살다 보면 뭐뭐 한 게 참 많다.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게 뭐뭐 한 게 아니다.
진짜 뭐뭐한 이유는 따로 있다.
종종 우리는 진짜 이유를 모른 체 하거나 간과하며 살고 있진 않을까?
혼자인 시간이 많아서 외로운 게 아니라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어서 외로운 것.
애인이 있어도 외롭다는 사람이 꽤 있다.
결혼을 해도 외롭다는 사람이 꽤 있다.
수 천명의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외로워서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한 사람이라도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으면 된다.
그 한 사람은 나 자신이기도 하다.
친하지 않은 친구의 청첩장을 받는 게
싫은 게 아니라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게
싫은 것.
결혼은 신성하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의 결혼식도 신성하다.
그렇다. 결혼 자체는 신성하고 아름답다.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할 때,
아름다움이 더럽혀 진다.
그 친구의 결혼이 싫은게 아니다.
그냥 그런 관계가 싫은 거다.
가난한 게 싫고 두려운 게 아니라
가난해지면 불행해 질까?
하는 상상이 두려운 것.
가난해도 죽지 않는다.
수십만 원짜리 양주를 먹어도
외롭고 심심할 수 있고,
6천 원짜리 곱창에 소주를 먹어도,
즐겁고 유쾌할 수 있다.
가난하다고 무조건 불행하다고 볼 수 없다.
누군가 나를 무시하면
거짓이라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그 말이 사실이거나
숨기고 싶어서 되려 화를 내는 것.
누군가에게 공격받거나 공격이라고 느껴질 때
욱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욱한다는 자체는
그 사람 말이 맞다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무시할 때,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그냥 저 사람이 몰라서 그러는구나 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숨기고 싶던 사실이었다면
화를 내거나 분노를 표출하며
자기 방어가 나오게 된다.
부자나 멘탈이 강한 사람을
만나고 싶은 이유는
내가 부자가 아니거나
내가 멘탈이 약해서 그런 것.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이왕이면 부자를 만나서 편하게 살았으면.."
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 현실은 남에게 구걸을 하고 있고,
내 멘탈은 건들면 바로 깨질 것처럼 약하다.
허세를 부리는 이유는
멋있어 보이기 위한 게 아니라
진짜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
한 끝 차이다.
평균 수준인데 좀 더 멋있어 보이려고
허세를 부리는 것보다
평균 이하인 모습을 숨기기 위해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더 많다.
인간은 사건 자체로 고통을 받기 보다는
그 사건을 대하는 생각 때문에 고통받는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완벽하다.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다.
중립적인 상태다.
인간은 검증되지 않은 상상 때문에 고통받는다.
생각 버리기 연습에서 버려야 할 생각이란
검증되지 않은 부정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또 우리가 착각하고 뭐뭐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