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더 좋은 부산 무장애여행

안가면 후회할 부산무장애여행지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의 무장애여행지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냥 여행으로 다녀오면 더 좋겠지만 일단 '일'이긴 합니다. 그래도 어디론가 떠나는 건 참 좋으니까요. 2015년부터 시작한 관광코스 개발이 어느새 150곳이 되었습니다. 서울, 경기, 군산, 광주, 전주, 익산, 구례, 남원, 경주, 강릉, 춘천, 제천, 안동, 제주 등등등. 그리고 올해는 부산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여행지라 더욱 기대가 되는 곳인데요. 오늘은 부산의 다양한 무장애여행지 중 몇 곳만 살짝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

여기가 바로 부산 바다~~~

부산으로 내려가는 KTX는 평일인데도 일찌감치 표가 매진이 되었습니다. 대기하기로 걸어놔야할 정도로 부산을 찾는 여행자들이 많은게 신기했습니다. 부산을 찾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게다가 제가 탄 객실의 승객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 여행자였습니다. 여러 나라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산이 국제적인 여행지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 전 BTS 공연 때문일까요? 아님 제가 부산을 제대로 몰랐던 걸까요? 여튼 저도 그들과 함께 부산으로 가는 KTX에 몸을 맡겼습니다. 

제가 부산을 갔던 이유는 2박 3일의 무장애여행 코스 답사를 위해서였습니다. 관광에 불편함을 겪는 어르신, 어린아이, 외국인, 장애인, 몸이 불편한 분들도 부산을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코스를 기획하고 여행하는 영상을 촬영해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2박 3일 일정을 위해서 6곳의 관광지, 3곳의 식당 및 카페, 2곳의 호텔을 정했고 그 곳들 중 몇 곳만 브런치 글로 소개해드릴게요. 

첫 번째 부산 무장애여행지는

송도케이블카입니다. 송도해수욕장의 바다 위로 케이블카가 오가는 모습만으로도 기대치 뿜뿜일 수 밖에 없는 여행지입니다. 다들 마음 속에 케이블카에 대한 환상이 있잖아요. 아래로 부산바다, 오른편으로는 송도해수욕장이 펼쳐지는 송도케이블카는 꼭 왕복으로 타셔야 합니다. 한 번 타는 것보다는 두 번 타는게 좋잖아요.

케이블카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을 타시면 살짝 무섭더라도 바다의 정취를 더욱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수동휠체어를 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온 분 중에 수동휠체어로 옮겨탈 수 있는 분들도 탑승할 수 있답니다. 개선할 방법을 찾으시면 전동휠체어를 탄 분도 케이블카를 탈 수 있게 큰 케이블카를 운행해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광안리해변입니다.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인데 멀리 광안대교를

보면서 해변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평상시에는 해운대보다 관광객들이 적어서 좀 더 여유로운 곳이기도 합니다. 해변 근처로 바다를 보면서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제가 찾은 곳 중에 턱이 없어서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는 '클램'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미 유명한 곳이고 친절하기도 하니 이 곳에서 식사를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후가 되면 창문을 완전히 열어주시는데 전망이 참 좋더라구요~

 

두 번째는 해운대 동백섬입니다. 동백꽃이 만발한 곳이라서 동백섬인 것 같은데 가 보면 동백나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서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른편으로 바다를 보면서 산책할 수 있는 멋진 여행지인데요. 이 곳 역시 누구나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여행지랍니다. 

동백섬을 걷다보면 원형으로 만들어진 멋진 건물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곳이 바로 세계 20개국의 정상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던 APEC하우스 입니다. 잠시 들어가서 그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특히 여름에 가까워질 수록 산책 중에 잠시 쉬어갈 곳이 필요해지잖아요. 그 때 딱 좋은 곳이랍니다. 장애인화장실까지 다 갖추고 있으니 동백섬에 가신다면 APEC하우스 꼭 가보세요.

5월 말에 촬영을 하고 7월이면 부산의 멋진 관광지들을 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을거예요. 유튜브에서 가보고 싶은 여행 영상을 골라보시고 여행할 때 도움이 되시면 좋겠어요. 2023년은 누구나 마음껏 전국 어디나 여행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