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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룸 Jun 30. 2021

진 화

네 안에는 꽃이 있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

간혹

네 안의 뱀이 나타날 때면

징그럽기도 하지

어떨 땐

호랑이가 으르렁거려

소름 끼치기도 해

그러나 꽃이 그렇듯이

뱀도 호랑이도 

너와 나처럼

저 멀리 별에서부터

긴 여행을 떠나 왔기에

넌 여전히 나의 

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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