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넬리우포룸보이우 / 루마니아
겉으로는 축구를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삶을 사는 인간이 자기가 아끼고 애착하는 대상의 발전, 개선을 위하여 어떤 식으로 사랑하고 생각을 해야하는지를 참 미련하면서도 정직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단지 그 도구로서 축구가 사용된 것이고 마침 그런 인간상을 보여주는 현실의 인물이 축구의 규칙과 방법에 대한 끊임 없는 고민을 하는 것 뿐이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 축구를 하다가 크게 다쳤다. 낫는가 싶더니 또 다쳤다. 여기서 주인공은 이렇게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 그러지 않기 위한, 즉 타인-사람의 잘못은 분명히 아니니깐, 더 나아지기 위한 (이건 단지 애정의 대상만을 한정해서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축구 규칙을 바꾸는 것은 어떤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농담 아니고 말그대로) 답 안나오는 고민의 여정을 걷는다.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오니 ‘인본주의’를 생각해볼 수 밖에 없었다. 왜 인간은 더 나아지기를 원하는지, 더 나아진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지를 철학적으로 고민하는 영화다. 영화 결말이 시작될 땐 잠언과도 같은 분위기로 흐르는데 다시 찾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