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5 다했니X바이브코딩] 만드는 사람

0. 대 AI의 시대에 발맞춘 다했니 API 오픈

by 뜻지

몸이 영 안 좋았다. 임신에 대한 강박. 노산에 대한 걱정. 스스로 만들어내는 강박과 걱정에 내내 시달리는 마음이 문제인 거 같아서 명상 공부도 하고, 요가 수련도 열심히 하며 지냈다. 대체로 두문불출하며 집콕-병원-요가원 생활을 이어가던 와중에, 친한 친구가 재미난 행사장에 초청해 주어 마실을 다녀왔다. 그곳은 바로 카카오 AI 캠퍼스! 카카오는 판교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용인에 이렇게 한적하고 풍광 좋은 아지트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자, 챌린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집약된 활동 보고 발표가 예상외로 엄청 재미있었다. 한동안 완전히 잊고 지내던 에듀테크와 경제금융교실의 콜라보에 대한 열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도 했다.

AI를 주제로 한 교수님 강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교수님께서 예전에는 강의 요청을 받아 강연을 할 때는 비슷한 주제의 경우 이미 썼던 슬라이드를 재활용하고는 하셨는데, AI 주제의 강연은 그게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일 년, 한 달 단위가 아니라 일주일만 지나도 AI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셔서 무척 납득이 갔다. 정말이지 눈 깜짝할 새 각양각색의 AI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따라가기가 힘들 지경이다. 근래에는 제미나이에 대한 찬사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왔지만 나는 AI가 필요할 때면 오직 내 첫사랑 챗지피티만을 꿋꿋이 켰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처음 정 붙인 챗지피티를 떠나지 못하고 여전히 챗지피티에 충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수치화된 그래프로 교수님이 보여주셔서 너무 웃겼다. 더 웃긴 건 근래 나의 알파벳 C가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해서 울적한 마음 한편에 소소한 행복을 주었는데, 나는 구글 주가와 제미나이 대세론의 상관관계를 교수님 강연을 듣기 전까지는 1도 이해하질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뇌동매매자로서 그냥 구글은 '근본'이라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미나이였다. 그 대세라는 제미나이 덕분이었어! 심지어 제미나이는 자체 칩이라니! (이것도 처음 알았다.) 이 강연을 들은 후부터는 챗지피티를 로그아웃하고 주주의 마음가짐과 책임감으로 제미나이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에듀테크 '다했니 다했어요'에 굉장히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다했니 API 활용 매뉴얼 https://blog.naver.com/dahandin/224078813284

자세한 내용은 최지원 선생님께서 위 링크에 아주 잘 설명을 해 두셨고, 이 외에도 다했니 API로 바이브코딩에 도전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짧은 줌 연수도 열어주셨다. 내 개인적으로 무척 감명적인 포인트만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1. 50만 개의 교실만큼, 50만 개의 방식이 존재한다. 크...

2. 한 플랫폼이 모든 교실의 철학과 리듬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는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 너무나 그러하다.

3. 교사는 기능을 '기다리는 사람'에서 '직접 만드는 메이커로 전환'할 수 있는 시대다. 생각보다 더 빨리 온 미래!

4. 다했니 API로 다했니의 학급 데이터를 열겠다. 선생님들은 다했니와 연동한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시라! 오호라, 코딩 1도 모르지만 일단 재밌겠다!!!

5. 만드는 사람이라니! 만드는 사람이래! 너무 멋지다!!!

6. 다했니 플러스라니! 다했니 판 앱스토어?! 완전 대박이다.



그런데 대체 왜 이 글에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제미나이에 입덕한 이야기와, 다했니의 API 연동 이야기를 같이 썼냐고 물으신다면?

제미나이가 꽤나 바이브코딩을 괜찮게 한다고 하여, 저의 첫 다했니 플러스 프로젝트를 제미나이와 함께 만들어 간 과정을 앞으로 기록으로 남겨보려 하기 때문입니다.


다했니 플러스와 함께하는 우당탕탕 바이브코딩!

코딩무식자의 습격을 다룬 앞으로의 글은 전문가들 보시기엔 몹시 부끄러울 예정이니 부디 코딩무식자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2025. kantorka All right reserved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24숭굴숭굴반] 다했니다했어요X교사교육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