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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9. 2022
하버드가 말하는 "성공하는 사람의 9가지 행동"
※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격월간 경영학 잡지인 HBR(Harvard Business Review)은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여 가장 반응이 좋았던 30개의 아티클을 선정하여 <HBR at 100>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였습니다. <하버드 MBA 읽학> 시리즈는 바로 이 책의 내용을 기초로 합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하버드 MBA 읽학>시리즈를 통해 하버드를 '읽학(읽고 학습)'해보면 어떨까요?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성공을 바란다는 것은 공통적이다.
성공을 바라는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수많은 콘텐츠가 이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법', '부자 되는 법'과 같은 키워드는 언제나 이목을 사로잡는다. 마치 늦은 밤 라면 냄새가 늘 우리의 후각을 사로잡듯이 말이다.
어떻게 보면 진부하고 또한 어떻게 보면 뻔한 '성공하는 법'에 대해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그들은 성공하는 사람은 남들과는 다른 9가지 행동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1. 목표를 구체화한다.
목표를 설정할 때 최대한 구체적으로 정해라. "5파운드(2.26kg)를 빼겠다"는 "살을 빼겠다"보다 더 나은 목표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아는 것이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데 큰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라. "적게 먹겠다" 혹은 "많이 자겠다"는 너무나도 모호한 계획이다. 단순 명료하게 계획을 세워라. "평일에는 늦어도 10시까지 침대에 눕겠다"와 같은 계획은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계획을 지키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목표를 정한다. 매년 1-2위를 다투는 목표는 '외국어 공부'와 '다이어트'인데 이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목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너무나도 모호한 목표이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의 목표는 "토익 만점 받기" 그래서 "평일에는 매일 영어공부 5시간 하기" 혹은 "5kg 빼기"를 위해 "1일 1식과 매일 달리기 10분 하기"와 같이 명확하다.
2. 목표 달성 기회가 왔다면 바로 실행한다.
오늘 운동할 시간이 정말 없었는가? 회신 전화를 할 여력이 전혀 없었는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이러한 기회들이 사라지기 전에 잡는 것을 의미한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언제 그리고 어디서 실행할 것인지 미리 계획할 필요가 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가능한 최대한 구체적으로 계획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월수금에는 일하기 전에 30분 운동하기").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사전 계획은 당신의 뇌가 기회를 인지하고 포착하는데 도움을 주어, 성공확률을 약 300%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보았을 때 3초 내에 다가가서 말을 걸지 못하면, 각종 핑계와 이유로 미루다가 결국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3초 룰(3 second rule)'이 있다.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른 아침에 운동하기로 계획을 했는데 바로 실행하지 않으면 각종 핑계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오늘은 왠지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으니 쉬는 게 낫겠어" "다리가 살짝 삐끗한 것 같으니 쉬자"와 같이 말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실행할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 3초 룰과 같이 말이다.
3. 목표 달성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진행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모니터링을 해줄 수 있는 제삼자가 없다면 스스로라도 체크해야 한다. 목표까지 잘 가고 있는지를 모른다면, 행동과 전략을 적절하게 조정할 수 없다. 목표에 따라 매주 혹은 매일 진행사항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기 계발에는 '연습'과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이를 비슷한 맥락으로 강조하고 있다. 목표까지 잘 가고 있는지를 체크하기 위해서 제삼자 혹은 스스로의 체크와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것을. 연습 없는 피드백은 몽상, 피드백 없는 연습은 헛수고에 가까우니 말이다.
4. 현실적인 긍정론자이다.
목표를 정할 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것을 꼭 달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워라. 성공할 수 있다는 본인의 능력에 대한 믿음은 강한 동기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크나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떠한 목표이든간에, 목표 달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대부분의 목표는 시간, 계획, 노력 그리고 끈기를 요한다. 목표한 바가 노력 없이 쉽게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은 목표까지의 여정에 대한 준비를 소홀하게 만들고 그 결과 실패가능성을 상당히 높이게 된다.
체 게바라는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처럼 불가능한 꿈처럼 보이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되 그곳까지 가는 험난한 길은 현실의 눈으로 직시해야 한다. 꿈은 달콤하지만 그 꿈을 꾸기 위해서는 쓰디쓴 피/땀/눈물을 삼켜야만 한다.
5. '괜찮음'이 아닌 '더 나음'에 집중한다.
목표달성을 위한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능력을 앞으로 갖게 될 수 있다고 믿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지능, 성격, 그리고 신체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고 믿는다. 즉 무슨 짓을 해도 이러한 요소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말이다.
다행히도 수십 년간의 연구결과 이러한 고정된 능력이라는 믿음은 완전히 틀렸다는 것이 밝혀졌다. 모든 종류의 능력은 완전히 변할 수 있다고.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고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괜찮음'이 아닌 '더 나음'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은 감사의 태도로 목표로 향하는 길의 갖은 고난을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다.
상당수의 사람은 대학교(혹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학생'이라는 단어를 지운다. 즉 배우고 더 나아지려는 아이덴티티를 완전히 지우고, 기존에 배웠던 혹은 타고난 능력에 기대어 남은 여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보다는 익숙한 영역에서 단물이 다 빠질 때까지 버티게 된다. 하버드가 말하는 대로 성공하는 사람은 이미 갖춘 능력뿐만 아니라 앞으로 갖출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목표는 언제나 '더 나아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6. 그릿(Grit: 끈기 혹은 투지)을 갖고 있다.
그릿은 장기적인 목표에 헌신하고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그릿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평생에 걸쳐 더 많은 교육과 더 높은 대학 평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강사 정승제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에 대해서 들었다고 한다. 바로 "안 풀리는 수학 문제 하나를 갖고 일주일 이상 고민한 친구는 나중에 무조건 성공한다"라는 이야기를. 이것이 그릿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목표가 있다면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려는 의지. 주위에서 이러한 의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패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물론 엄청난 불운으로 실패할 수도 있고 그러한 사람도 존재하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릿이고 나머지는 우주(혹은 신)의 몫일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긴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처럼.
7. 자제력을 키운다.
스스로를 통제하는 '근육'은 몸의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단련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약화된다. 그러나 자제력을 지속적으로 단련하면,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강해지고,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여러 개가 아닌] 하나의 행동부터 시작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과자가 먹고 싶어지면, 하나 혹은 세 개의 말린 과일을 먹겠다")
* []는 본인이 덧붙인 내용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핵심은 두 가지다. '누가 더 자원을 빨리(많이) 캐는지' 그리고 '누가 더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지'. 삶도 이와 비슷하다. 게임과 달리 인간에게 주어진 자원은 다양하지만 가장 주요하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자원은 시간이라는 점에서 게임과 비슷하다. 그래서 성공이라는 것은 이 공평하고 유한한 자원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지에 달려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자제력이다. 자제력이 없다면 가장 소중한 자원을 쓸데없고 장기적으로 해가 되는 데 낭비하게 될 테니 말이다.
8. 자제력을 쓸데없이 시험하지 않는다.
당신의 자제력이 얼마나 뛰어나든 간에, 자제력의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 만약에 자제력을 끊임없이 시험한다면, 일시적으로 자제력을 잃게 될 테니 말이다. 가능하다면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도전 과제를 해내려고 하지 마라 (금연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하는 것처럼). 그리고 스스로를 위험한 상황에 두지 마라. 많은 사람이 유혹을 뿌리치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유혹이 가득한 상황에 본인을 놓곤 한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목표를 필요이상으로 어렵게 만들지 않는다.
* []는 본인이 덧붙인 내용
체력에 한계가 있듯이 자제력에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간을 쓸데없이 쓰지 않듯이, 자제력도 낭비하면 안 된다. 환경을 목표달성에 이로운 쪽으로 만들고 자제력은 최대한 아껴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두면 안 되고,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핸드폰을 곁에 두면 안 되는 것처럼 말이다.
9. 목표는 '하지 않을 것'이 아닌 '할 것'에 초점을 맞춘다.
성공적인 다이어트, 금연 혹은 성질 죽이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나쁜 습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나쁜 습관을 어떻게 하면 좋은 습관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생각하라. 생각 억제("북극곰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특정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그 생각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행동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나쁜 습관을 피하려고 노력하면, 그 습관은 없어지는 대신 강화된다.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봐라. "대신에 어떤 행동을 하면 될까?" 예를 들어, 화가 나서 급발진하는 것을 자제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워볼 수 있다. "화가 나기 시작하면, 호흡을 깊게 세 번 쉬어서 진정할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을 세 번의 깊은 호흡으로 대체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나쁜 습관은 옅어지다 종국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