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10번>에 대한 고찰

by Karajan

구스타프 말러의 미완성 작품인 <교향곡 10번>은 앞선 9번까지의 교향곡('대지의 노래' 포함)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음향적, 정신적 세계관이 내재되어 있다. 오로지 <말러 교향곡 10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오묘한 감성과 인간계를 벗어난 범우주적 음향은 기존에 말러가 구축해 온 단단한 이상학적 틀을 완전히 벗겨내며 또 다른 정점을 이룬다.

'죽음'이라는 필연적 인간사에서 '죽음, 그 이후의 세계'를 현실 음향체계로 형상화한 비현실적인 몽환의 음악이다. 그 안에 사로잡히는 순간, 광활한 우주 공간 속에서 모든 자아를 상실하는 유체이탈의 경지를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교향곡 10번>이 모든 인류에게 안겨주는 엑스터시이며 본질이다. 나 자신과 이 세상을 용서하고 어지러운 마음을 내려놓는 해탈과 깨달음의 음악이다.


#말러 #Mahler


그림/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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