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 호렌슈타인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말러 교향곡 8번> 1959년 런던 실황은 말러리안 사이에서 오랜 세월 전설적 연주로 회자되는 음원이다. 당시 많은 기록들이 대부분 모노럴 리코딩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연주는 초창기 스테레오 녹음으로 음질이 매우 선명하다. 동곡 최초의 스테레오라는 불멸의 역사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보다 영적으로 충만한 연주는 과거도, 현재도, 여전히 존재하지 않다는 것은 이 음원이 지닌 독보적 가치이다. 날것 그대로의 방송 음원으로 공연 당시의 기술적 한계, 오케스트라와 모든 성악진을 망라한 적나라한 음 이탈과 크고 작은 실수들, 그리고 앙상블의 총체적 난국을 가감 없이 고스란히 담아낸 그야말로 역사적인 기록이다. 온 가슴이 뜨겁게 끓어오르는 거대한 총주의 파괴적 울림은 모두의 마음을 벅차오르게 한다. 1부와 2부의 피날레는 형언할 수 없는 말러神의 성령강림, 그 절대적인 순간과 다름 아니다. 진실된 울림에서 전해지는 감동은 기술적 완벽성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연주는 완벽하게 증거하고 있다. 영원불멸의 명연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