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선곡
R. Schumann (re-orchestrated by G. Mahler)
Symphony No.1 Op.38 "Spring" (1841)
Symphony No.2 Op.61 (1846)
Symphony No.3 Op.97 "Rhenish" (1850)
Symphony No.4 Op.120 (1851)
Marin Alsop
ORF Vienna Radio Symphony Orchestra
#MarinAlsop #Schumann #Mahler
#ORFViennaRadioSymphonyOrchestra
슈만 교향곡 말러 오케스트레이션 버전 음원은 리카르도 샤이-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연주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마린 앨솝, ORF 빈방송교향악단의 연주는 2020년 연주로 비교적 최근에 녹음된 음원이다. 그녀의 볼티모어심포니 시절 연주에 익숙한 탓인지 생소한 오케스트라와 이루는 호흡과 앙상블은 어떨까 궁금했으나 마치 오랜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악단인 듯 유려하고 능동적인 사운드가 제법 인상적이다. 템포 루바토를 앞세운 밀당보다는 정공법을 택한 앨솝의 해석은 거침이 없고 명쾌하다. 말러의 손길이 더해진 "슈만 교향곡"은 원곡에 비해 풍성하게 채워진 앙상블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물론 이 음원은 과장된 '말러적 파괴력'으로 인해 슈만 고유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부분도 있지만 폭풍처럼 빈틈없는 오케스트레이션의 거대한 향연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 요소임을 부정할 수 없다.
<슈만 교향곡>이 지닌 낭만성과 아름다운 선율미를 사랑하는 이라면 "말러 스타일"의 슈만도 반드시 들어볼 것을 강권한다. 구스타프 말러의 편곡 버전은 슈만의 음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신의 숨결과 같은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