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바렌보임ㅣ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6, 27번

by Karajan

#오늘의선곡


W. A. Mozart

Piano Concerto No.26 K.537 "Coronation"

Piano Concerto No.27 K.595


Piano/ Daniel Barenboim


Daniel Barenboim - Berliner Philharmoniker


#DanielBarenboim #Mozart

#BerlinerPhilharmoniker


다니엘 바렌보임은 지휘자로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대가지만, 그의 음악인생 본질은 천상 피아니스트였다. 나는 언제나 그가 지휘할 때보다 피아노 위에 앉은 모습을 더욱 동경했고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전향한 음악가는 상당히 많다. 레너드 번스타인과 게오르그 솔티 경,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정명훈, 미하엘 플레트네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다니엘 바렌보임처럼 노년까지 '최상의 피아니스트'이자 '대 지휘자'로 추앙을 받은 예는 결코 흔치 않다. 그가 피아노와 지휘를 병행한 음원들은 더욱 각별한데 베를린필과 남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5번 전곡>, <트리플 콘체르토>, <코럴 판타지>, 그리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등은 대단히 훌륭한 연주를 담은 기록들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은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협주곡이면서 '에밀 길렐스'의 결정반을 능가하는 연주를 찾기 힘든 작품인데 이 음원에서 바렌보임은 특유의 청명하고 깊은 울림을 담아낸 연주를 선보인다. 그만의 스타일에 정확히 맞는 곡이자 그 누구보다 완성도가 높은 피아니즘을 들려줄 수 있는 세상에 몇 안 남은 대가이다. 서정미와 낭만성을 겸비한 그의 또렷하고 맑은 울림은 베를린필의 탄탄한 앙상블과 융합되어 더할 나위 없는 감동의 완전체를 이룬다. 정말 웃긴 것은, 내가 도대체 이 음반을 언제부터 소장했었는지 알 길이 없는 놀라운 발견이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관심 밖이었다가 다시 내게 와준 고마움과 미안함을 고백하면서, 다니엘 바렌보임에 대한 깊고 뜨거운 애정을 동시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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