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로부터 매년 3.8cm 멀어진다고 한다.
아주 먼 훗날 언젠가 지구와 달은 작별한다는 의미다.
달의 인력으로 바다를 유지하고 있는 지구로서는 달이 멀어져 떠난다면 대재앙과 멸망의 순간에 맞닥뜨릴 것이다.
아니 사실 그런 걱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달이 지구와 작별하기 훨씬 전에 지구는 망할 테니까.
그러니 달이 지구와 멀어진다고 해서 슬퍼할 일은 아니다.
이미 내 마음이 누군가에게서 멀어지고 있음을 슬퍼하자.
그리고 나 홀로 지구의 멸망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