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선곡
G. Mahler
Symphony No.7
Pierre Boulez - The Cleveland Orchestra
#PierreBoulez #Mahler
#TheClevelandOrchestra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 불레즈!!
피에르 불레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말러 교향곡 7번>은 짙은 검은빛의 밤의 노래가 아닌, 우울한 잿빛 도시의 숨결이 넘실대는 연주이다. 그러나 그런 접근 또한 대단히 흥미롭다. 분명히 불레즈는 불레즈이기 때문이다. 건조하지만 촉촉하며, 차갑지만 따뜻하고, 능청스럽지만 명징한 장쾌함으로 가득한 연주로 이 곡이 지닌 완벽한 선율미와 극적인 전율이 불레즈의 기계적인 질서와 맞물려 무한한 예술적 한계와 이상적 차원에 이르는 판타지를 자극한다. 그 속에는 투명하게 그려낸 뚜렷한 구성적 인과관계를 포함한다. 비인간적인 냉철함이 있는 반면, 섬세하고도 시린 울림이 가슴을 뜨겁게 적시는 오묘함이 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인조인간 불레즈의 환상적 말러의 세계가 이 연주에 담겨 있다. 담담한, 그러나 절규하듯 외치는 코다는 어둠을 벗어나 봄의 기운으로 피어난 오색 빛깔 들꽃이 만발한 평화로운 들판을 떠올리게 한다. 극적인 역설의 결정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