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선곡
R. Wagner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J. Brahms
Symphony No.2 Op.73
Yevgeni Mravinsky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1977.9.27 Tokyo Live Recor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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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투스 레이블의 일본 라이브 에디션은 대단히 훌륭한 음질과 현장감이 느껴지는 (다소 과하지만) 명징한 울림이 매력적인 시리즈이다. 무엇보다 그 당시 연주의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난 수준이라는 사실은 무척 놀라운 부분이다.
그 시절 러시아(당시 소련) 음악계를 호령했던 므라빈스키와 레닌그라드필하모닉 연주는 이미 모든 걸 압도하는 요소였고 그들이 남긴 일본 공연 실황 중에서도 <브람스 교향곡 2번>은 입이 떡 벌어지는 강한 쾌감을 안긴다. 그야말로 단 한순간도 빈틈을 보이지 않는, 거침없이 진군하는 소비에트 연방의 붉은 군대를 연상하게 한다. 강한 화염을 뿜어내는 현악과 금관군을 필두로 매 순간 공격적인 그들의 앙상블은 익히 알던 독일적인 브람스를 완전히 걷어버리고 므라빈스키의 지휘 아래, '러시안 브람스'로 탈바꿈해 버리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흡족한 브람스이며 적어도 교향곡 2번만큼은 이들처럼 연주하는 게 옳다고 느껴질 정도로 설득력이 강하다.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그들의 강렬한 연주에 소름이 돋는 깊은 충격에 빠진다. 무엇보다 피날레의 시원스러운 폭발력은 이보다 더한 연주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