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킹 오브 킹스 (The King of Kings, 2025)
원작/ 찰스 디킨스 "예수의 생애"
감독/ 장성호
배우(더빙)/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양동근, 차인표, 최하리, 장광, 권오중 外
#TheKingofKings #킹오브킹스
찰스 디킨스 원작, "예수의 생애"를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한 장성호 감독의 <킹 오브 킹스>는 고퀄리티의 세련된 영상으로 예수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냈다. 더빙판으로 선택한 것은, 이 영화가 '한국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인데 결론적으로는 나의 실수였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더빙을 보여주긴 했으나, 몇몇의 주요 역할의 산만함과 부자연스러움을 상기해 보면 아쉬움도 컸다고 해야겠다. 무엇보다 '휴일의 더빙판'은 어린이 관객들이 많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뼈 아픈 실수였다.
그러나 수준 높은 화면 하나하나의 색채감과 움직임, 장쾌하게 펼쳐지는 아름다운 배경은 보는 내내 큰 감동이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질적 발전을 확실히 느껴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영화적 접근에선 만인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보다는 어쩌면 지나친 종교적 색채를 영화 전반에 녹여내, 마치 선교 활동, 또는 목사의 설교(?)를 듣는 듯한 느낌마저 들기도 했다.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이긴 하나, 종교적 의도성은 굳이 전면에 드러낼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담담한 이야기 전개(설령 원작이 그렇지 않더라도)가 보다 그 목적에 부합하는 효과를 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걸 떠나서, 화면이 안겨주는 커다란 쾌감과 함께 당신이 종교인이라면 그보다 더한 정서적인 감동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무척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자막판 관람을 추천하고 싶다.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