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선곡
R. Strauss
Vier letzte Lieder (Four Last Songs)
6 Orchesterlieder
Soprano/ Jessye Norman
Kurt Masur - Gewandhausorchester Leipz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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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제시 노먼, 거장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군둘라 야노비츠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베를린필 명연과 여러모로 대비되는 훌륭한 연주이다. 제시 노먼은 야노비츠와 더불어 영혼을 울려오는 고혹적인 미성과 탄탄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이지만 음색이나 분위기는 서로가 대척점에 위치한다. 그 때문에 두 연주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또 다른 관점에서의 최고의 명반이다.
R. Straussㅣ네 개의 마지막 노래 (Vier letzte Lieder)
1곡 '봄' (Frühling) : 헤르만 헤세
2곡 '9월' (September) : 헤르만 헤세
3곡 '잠자리에 들 때' (Beim Schlafengehen) : 헤르만 헤세
4곡 '저녁노을' (Im Abendrot) :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1곡 '봄'은 도입부터 제시 노먼의 단단한 고음과 풍부한 성량, 고혹적인 음색이 전율을 일으킨다. '헤르만 헤세'의 시(詩)에 곡을 붙인 이 곡은 이어지는 2곡 '9월', 그리고 3곡 '잠자리에 들 때'와 더불어 짧지만 강렬한 악상을 지녀 봄날의 생동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곡이다.
2곡 '9월'은 낭만적 선율과 가슴 시린 노먼의 목소리, 그리고 현악의 섬세한 앙상블의 조화가 시원하고 청량한 대자연의 바람처럼 찌든 폐부를 씻어내는 짜릿한 장쾌함을 선사한다. 지극히 순수하고 청초한 예술가곡의 진수를 보여준다.
모든 곡이 천상의 순간처럼 아름답지만 3곡 '잠자리에 들 때' 중반부, 고혹적인 바이올린 솔로가 소프라노의 맑은 고음과 성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은 매 순간 강렬한 울림과 진한 눈물이 고이는 고양감을 선사한다. 제시 노먼은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 군둘라 야노비츠, 루치아 폽과 또 다른 음악적 관점에서 나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녀의 목소리는 극도로 성스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적이다. 그렇기에 전해지는 편안함이 존재하며 그 이면에는 영혼과 감성으로 가득하다.
4곡 '저녁노을'은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작품이다. 쓸쓸한 장엄함이 작품을 어우르는 절대적인 명곡이면서 가슴 한편을 아련하게 적시는 극적인 아름다움의 결정체다. 쿠르트 마주어. 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는 일몰의 정경이 눈에 그려지듯 아득하고 완벽하게 묘사한다. 코다의 오묘한 심상은 결정적으로 이들의 연주에 절대항복을 선언할 수밖에 없는 농밀하고 신비로운 프레이징을 선사한다.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모든 음악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작품이라 자부한다. 그만큼 명연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할 것인데 연주 하나하나가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남다른 이유도 바로 온전히 완벽한 명곡이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