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선곡
J. Sibelius
Symphony No.7 Op.105
Tapiola Op.112
Three Late Fragments
Klaus Makela - Oslo Philharmonic Orchestra
#KlausMakela #Sibelius
#OsloPhilharmonicOrchestra
클라우스 매켈래와 오슬로 필하모닉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은 그의 시벨리우스 전곡 중에서 <교향곡 3번>과 함께 가장 인상적인 완성도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연주다. 어쩌면 이 작품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전 명연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음에도 매켈래의 지휘는 언제나 내게 새롭고 다채롭게 다가온다. 이들의 오묘한 매력은 깊은 착시, 또는 세뇌의 경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마치 단악장처럼 모든 악장이 쉼 없이 흐르는 드라마틱 대서사시는 장엄한 북구의 대자연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숨 막히는 감동을 안겨준다. 피날레 악장 후반부는 마치 어스름한 환영처럼 <투오넬라의 백조>가 어렴풋이 들려오는 듯하며 거대한 폭풍처럼 웅장한 여운을 남기고 신비롭게 종결된다.
<시벨리우스 "타피올라">는 고대 핀란드의 종교에 등장하는 인물을 주제로 하여 미국의 지휘자 W. 담로슈의 위촉을 받아 작곡했다. "타피오"는 숲의 신이자, 숲에 사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통치자이고 "타피올라"는 그가 사는 영토를 의미한다. 서늘하고 신비롭게 흐르는 음악은 어스름한 숲 속을 헤매는 듯 아득한 느낌을 준다. 핀란드인이 표현하는 핀란드 신화의 오묘한 해석과 신뢰는 차가운 북구의 어느 숲 속 한가운데로 나를 옮겨놓는 시공간의 순간이동을 선사한다. 이것은 매우 신비로운 경험이면서 이 음원이 지닌 독보적인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