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서 6

by 변강훈

씨를 뿌릴 때는 세 개를 뿌린다.

하나는 새를 위해, 하나는 들짐승을 위해 나머지 하나는 자라서 내게 먹을거리가 되도록.


학문을 배우고 익힌 뒤 사회에 진출할 때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나선다.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하여, 가족에게 도움이 되기 위하여, 그리고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위하여.


무언가 큰 일을 도모할 때는 세 가지 성취를 도모한다. 첫째는 국가의 명예가 빛나게 하기 위하여, 둘째는 사람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하여, 셋째는 내가 쓸모 있는 사람임을 확인하기 위하여.


세상을 떠날 때 뒤돌아 보며 만족할 수 있는 세 가지 성과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생이었다는 것, 세상에 필요한 한 알의 밀알 역할을 했다는 것, 그리고 도전과 노력으로 후대에 모범이 되었다는 것.


세상에 태어난 것은 내 선택이 아니었지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분명한 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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